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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분기, 중소조선산업 동향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양종서

Korea Eximbank Industry and Overseas Investment Research Office Research Fellow Jongseo Yang
Ⅰ. 세계 조선시황
1. 전체 조선시황
그림 1을 보면 2011년 3/4분기까지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22.3% 감소한 2,356만CGT로 집계되었다. 3/4분기 선박 수주량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55.6%나 감소한 490만CGT에 그쳐 신조선 시황의 침체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까지 전 세계 선박수주 척수는 932척으로 전년 동기 1,695척 보다 45%나 감소하여 절대적인 발주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수주 척수의 감소폭에 비해 CGT의 감소폭이 작은 것은 금년 수주선박이 주로 대형선박임을 의미하여 금년 시장은 중소조선소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황이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금년 3/4분기까지 전 세계 신조선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32% 증가한 698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 수주량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금년도 수주물량이 드릴십, 메가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물량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3/4분기 신조선가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Clarkson 신조선 지수는 2/4분기에 142를 유지햇으나, 3/4분기 초에 141로 하락한 후, 9월에는 다시 1포인트 하락한 140을 기록하고 있다.(그림 2 참조)
그림 3을 보면 3/4분기까지 우리나라는 1,207만CGT를 수주하며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나타냈고, 중국은 그 다음으로 많은 735만CGT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 중국은 47% 감소한 실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금년 신조선 시장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해양설비, 메가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에 집중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상선 시장은 선종을 불문하고 선복량 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당분간시황 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국 조선산업의 수주실적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된다.

2. 중소조선 시황
중소조선의 주요 시장인 벌크선과 중소형 탱커 시장은 두 선종 모두 수주량이 심각한 수준의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4를 보면 3/4분기까지 전세계 벌크선(Capesize 이하) 수주량은 약 463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62.5% 감소했다.
3/4분기 수주량은 전분기 대비 67.0% 감소한 61만CGT에 불과하다. Aframax급 이하 탱커의 3/4분기까지 전세계 수주량은 약 112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27.6% 감소했다. 3/4분기 수주량은 42만CGT로 전분기대비 15.7% 감소세를 보였다.

Ⅱ. 국내 중소조선산업 동향
1. 수주량 및 수주잔량
2011년도 3/4분기까지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162.1만CGT로 집계되었다.(그림 5 참조)
3/4분기 수주는 전분기 대비 73.5% 감소했는데, 3/4분기까지의 수주 중 대부분은 중대형급 이상 중견 조선소 물량으로 중소형급 수주물량은 단 3척에 불과했다.
그림 6을 보면 중소조선소들의 수주가 RG를 받지 못해 취소되는 등의 이유로 기존 수주마저 기록에서 사라짐으로써 3/4분기까지 단 1척이라도 수주를 기록한 조선소는 총 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3/4분기까지 수주량은 벌크선의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고 P/C 등 탱커류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1을 보면 국내 중소조선산업 3/4분기까지의 수주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30.7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대형조선소의 수주호조와 중소조선소의 수주침체로 국내 조선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011년 9월 기준 630만CGT로 전 분기말보다 10.5% 감소했다. 3/4분기의 극심한 수주침체가 수주잔량 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그림 7 참조)
현재의 중소조선소 건조능력을 감안하면 약 1.5년치 이하의 일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건조량
표 2를 보면 2011년 3/4분기 건조량(인도량)은 DWT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한 260만DWT로 집계되었다.
벌크선의 선복량 과잉에도 불구하고 건조는 아직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탱커의 건조는 2009년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3. 각종 관련 동향
그림 8을 보면 핸디사이즈 탱커의 신조선가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벌크선 신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벌크선 및 40K PC 탱커의 신조선가는 전분기 대비 변동이 없으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벌크선의 신조가격은 전분기 대비 7.8% 하락했다.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3/4분기말 다소 상승했으나 침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림 9 참조)
BDI는 2011년 내내 2,000선을 밑도는 침체국면을 나타냈으며, 3/4분기말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상승했으나 3/4분기 내에 2,00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벌크선의 선복량 과잉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선박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문제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림 10을 보면 3/4분기 벌크선 용선료는 Capesize Bulker의 경우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급의 용선료는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절적 영향에 의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증가 등으로 Capesize의 용선료는 전분기 대비 14.9%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49.6% 하락한 상태이다.
선복량 과잉의 문제로 전분기 대비 Panamax급, Handymax급의 용선료는 각각 15.0%, 8.9% 하락했다. 3/4분기 중 중소형 Tanker류 해운운임지수(WS)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50K dirty Tanker의 앤트워프-휴스턴간 WS 지수는 전분기 대비 12.7% 하락했고, 30K clean 바레인-봄베이간 WS는 동기간 9.7% 하락했다.(그림 11 참조)
그림 12를 보면 3/4분기 탱커류의 용선료는 대체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소형으로 갈수록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Aframax급의 경우는 전분기 대비 3.1% 하락했고, 전년 동기대비 20.8% 하락 수준을 나타내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Panamax급은 전분기 대비 4.1% 낮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대비 13.4%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Handysize급의 경우는 전분기 대비 0.5% 하락에 그쳤으며, 2010년 이후 느리게 회복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년 동기대비 0.7%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Ⅲ. 다음 분기 전망 및 시사점
전반적으로 해운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소 신조선 시황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선복량 과잉과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으로 전 선종에 걸쳐 해운시황이 어려운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으로 중소형 신조선 발주의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반구의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이므로 난방유 등의 운송 수요 증가로 탱커 시황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으나 신조선 발주로 이어질 것인지는 의문이다. 다만, 중소형 제품운반선 등의 해운시황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 부분의 신조선 시장도 약간의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해운에서는 연료의 고효율화에 의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중국과의 차별을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중소 조선업계로 파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기반확대가 절실할 것이다.
중소 조선업계도 당장의 어려움을 견뎌야 하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위기 상황에서의 시장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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