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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미래지향적 먹거리 제시의 과제가 있다!
굿모닝 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1팀장 조선.기계담당 조인갑 애널리스트
GOODMORNING SHINHAN SECURITIES Institutional Research Department
Shipbuilding & Machinery Sector Senior Analyst/Sector 1Team Head Cho, In-K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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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올 한 해 국내 조선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이에 따른 향후 전망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성장 자체가 2%, 3% 등으로 다소 우울한 전망이 예상되고 있고, 이러한 예측치들의 추세는 하향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추가적으로 더 하향 조정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조선 분야의 이슈는 세계 선박 발주의 감소와 그 영향이다. 다시 말해서 해상 물동량은 세계 경제성장률과의 밀접한 연관을 보이면서,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5% ± 3% 성장을 보여왔는데, 2009년에는 3% ± 2% 정도로 증가율의 둔화가 예상된다. 선복량 증가 대비 물동량의 감소로 중국 조선소와 한국 중소형 조선소 중심으로 어려움이 2009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 2008년 한 해를 돌이켜봤을 때 국내 조선산업의 가장 큰 이슈나 사건이 있다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수주를 통한 충분한 작업물량을 확보하지 못하였던 시기에는 조선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환율’이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조선업체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반대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주도 평이하고 따라서 수주잔량 측면에서도 넉넉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환율 이외에 특별하게 이슈 될 만한 사항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2004년 중국에서 촉발된 물동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주가 증가하면서 후판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 당시에 세미나를 비롯해 각종 자리에서 후판과 강재에 대한 수요 및 가격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2006년과 2007년의 경우에는 수주가 유례없이 급증하다보니 “수주가 얼마나 더 나올 수 있습니까?"가 화두로 떠올랐고, 2008년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선박수주 취소가 얼마나 더 날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것이 정리되면 앞으로 2009년에 논의될 핵심내용은 첫째, “후판가격이 중소형 조선소의 부도 이후 얼마나 떨어질 수 있습니까? 그로 인해 선박 가격이 얼마나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는 문제와 둘째, 우리가 예측하기에는 2009년 선가와 수주량이 2008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 추가적으로 얼마나 더 감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3. 2007년 말에 했던 전망과 비교해 2008년 달라진 점이나 특이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
2007년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국면으로 수주 상황 자체가 GT상으로 보면 1억 5천만에서 1억 6천만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08년에는 2007년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저효과를 감안 하여 25%에서 30% 정도의 수준에서 수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글로벌 금융위기와 겹치면서 40~45%이상 수주량이 감소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긴 하지만 그 강도나 심도 측면에서 훨씬 더 크고, 더 강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형 조선소의 경우 이에 따른 대비가 되어 있는 상태로 별다른 무리가 없을 듯 하나 국내 중소형 조선소를 비롯한 중국 조선소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재무적 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다가올 2009년 국내 조선산업의 전망은?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상반기 전망은 굉장히 좋지 않다. 돈이 돌아야 하는데 돌지 않고, 그에 따라 업체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역발상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일반인들이 인식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세계적으로 돈다발을 풀고 있고, 이렇게 많은 돈이 풀리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크고 강력하다. 따라서 조금 더 빠른 시간 내에 돈이 잘 융통되고 그에 따라 경기 부양력이 커지고, 물동량이 증가하고, 종국에 해양 선박 발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생각보다 빨리 경기가 돌아설 수 있는 여지는 키워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단지 그것이 어느 시기에 확실히 진행된다고 단언 할 수 없다는 것이 힘든 측면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융위기가 빨리 안정된다면 사람들의 기대감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는 여지는 조금씩 제공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 현재도 이에 따른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따라서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시점인 내년 6월 이후에는 물동량 촉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반적인 수주량이 5,717만 DWT인데 최근 이 중 197척, 약 2000만 DWT, 전체 수주된 벌크 선박의 80%이상이 선박발주 취소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연초에 진행될 때만 하더라도 국내 중소형 조선소와 중국 조선소의 발주 취소가 같이 발생 하면서 한국에도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공조적인 위기 의식을 느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RG가 미 발급되고 선박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중국 조선소 중심으로 취소가 발생하면서 2008년 4분기 이후 차별화가 진행되고 점점 구체화 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형조선소들의 경우 선박발주 취소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반면 중국 조선소들의 경우 선박 발주 취소가 급격하게, 대규모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RG발행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조선소들이 도크(dock)도 제대로 짓지 못한 상태에서 건조에 대한 무리한 스케줄 진행과 이에따른 지연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 보면 기업 자체에 대한 신뢰의 붕괴, 중국 조선산업 전체에 대한 신뢰의 붕괴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신뢰의 붕괴는 단순히 이례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09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고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회복되기 위해서는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소요된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 조선산업의 신뢰성 상실은 한국 조선소에게는 굉장한 기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 조선소가 이러한 어려움을 통해 3년 후에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강자만 살아남고 약자는 없어진다는 측면에서 한국 조선소들에게는 여전히 위기 요인으로 남아 있으므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2011년 이후 일부 대형 조선소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어 회복된 중국 조선산업은 한국 조선산업과 경쟁 구도를 유지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주가상, 산업상으로도 한국 조선소들이 살아남은 자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겠다.

5. 전망에 비춰봤을 때, 국내 조선산업의 2009년 과제가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 나누어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로, 지금 현재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발주 취소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조선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기회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과시하지 말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중국 중소형 조선소들이 사라지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을 통해 보다 강력해진 초대형 중국 조선소와 같은 경쟁자는 빠르면 3~4년 늦어도 5~6년 후에는 출연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독주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설비투자와 독보적 기술 축적을 통해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한편 아예 쫓아오지 못할 수준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로는 지금 현재 조선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인데 조선산업을 보안할 대체 수익원을 아직 구체적으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안산업의 일환으로 최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풍력사업’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우리 나라는 뛰어난 단조 업체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업체들은 이미 세계적인 업체에 납품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이러한 조립 부품을 모아 완성품을 만들면 된다. 또한 풍력사업은 일정 부분 조선과 유사하기에 우리가 유리한 면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미래 지향적인 먹거리를 제시하는 것이 또 다른 숙제인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신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 선점을 위해 보다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선산업과 더불어 다른 대체 수익원의 균형발전을 통해 안정적이 매출구조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하는 것이다.
세계 1위인 산업은 어떤 국가든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산업은 그만큼의 특혜도 있고 그에 따른 역할과 책임도 크다.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하는 등대 같은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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